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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폴 (Atomfall) - 격리된 영국의 산골짜기에서 살아남기

잡게왕 2025. 4. 10. 00:34

발매일 2025년 3월 28일
제작사 Rebellion
한글화 여부 O
설치 용량 약 30GB(엑스박스 기준)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 제작으로 유명하며, 그 외 좀비 아미라던가 이블 지니어스 2등을 제작하기도 했던 제작사 리벨리온의 25년 작품입니다.

 

아마 작년경 XBOX 쇼케이스로 첫선을 보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1년도 되지 않아 정식발매로 세상에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군요.

2025년 3월 28일 발매와 동시에 게임패스에 등록된 제품입니다.

 

 

게임의 공식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 사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생존 액션 게임, Atomfall의 이야기는 영국 북부 지역의 대규모 핵 참사가 발생한 지 5년 후부터 시작됩니다.
괴상한 캐릭터, 신비로운 비밀, 컬트, 악독한 정부 기관으로 채워져 있는 영국의 시골 지방으로 가서 가상의 격리 구역을 탐험하고, 물건을 수집하고, 제작하고, 교환하고, 사람들과 싸우고, 대화하세요.
Sniper Elite 및 Zombie Army를 출시한 스튜디오, Rebellion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Atomfall 속에서 어둠의 미스터리를 풀고 대참사의 진실을 파헤치세요.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미스터리가 펼쳐집니다: 탐험, 대화, 조사, 전투를 통해 얽히고설킨 다양한 이야기를 파헤치세요. 플레이어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초록빛으로 물든 불쾌한 땅을 탐험하세요: 푸른 언덕, 나무가 무성한 계곡, 시골 마을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영국의 전원 지역 속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위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색하고, 물자를 찾고, 생존하세요: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물자를 찾고, 무기와 아이템을 제작하고, 필사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필사적인 전투: 무기와 탄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없이 교전할 때마다 잔혹한 백병전과 사격술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심박수를 관리하여 조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크리켓용 방망이를 획득하여 화끈한 공격을 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세요.
불쾌한 녹지대: 구불거리는 푸른 언덕, 우거진 골짜기, 농촌 마을과 함께 그림처럼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에서 위험이 모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자욱하고 불길한 예감이 드는 세계를 탐험하면서 교단이 통제하는 폐허, 천연 동굴, 핵 벙커 등을 탐색하세요.
윈드스케일 사건 재구성: 실제 세계의 사건을 가상으로 재구성한 Atomfall은 SF, 민간 공포 및 냉전 영향을 바탕으로 이상할 정도로 친숙하지만 완전히 낯선 세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라는 윈드스케일 사건을 기초소재로 삼고 제작했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익숙지 않은 사건이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https://namu.wiki/w/%EC%85%80%EB%9D%BC%ED%95%84%EB%93%9C%20%EC%9B%90%EC%9E%90%EB%A0%A5%20%EB%8B%A8%EC%A7%80?from=%EC%9C%88%EB%93%9C%EC%8A%A4%EC%BC%80%EC%9D%BC%20%ED%99%94%EC%9E%AC#s-2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

SellaField 파일:external/www.sellafieldsites.com/sellafield-aerial

namu.wiki

 

위 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듯하고, 요약하자면 화재로 인한 원자력 사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시 기준으로 최악의 원자력 사고였다고 하니 그때 사람들이 얼마나 이 사건의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이미지와 함께 게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아톰폴 타이틀

 

타이틀 화면입니다.

 

난이도 선택

 

난이도 선택 화면입니다.

스나이퍼 엘리트 때도 그랬지만 난이도를 꽤 세분화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 관련된 도전과제도 없으니 부담 없이 취향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오프닝

 

오프닝 컷

간략하게 상황을 알려줍니다.

도입부

 

정체 모를 벙커에서 깨어난 주인공.

부상입은 과학자가 등장해 정체를 추궁합니다.

기본조작과 소모품 제조를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을 제공합니다.

 

 

부상당한 과학자를 위해 붕대를 만들기 위한 재료 탐색을 시작합니다.

 

 

필수재료 천 획득.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1인칭 어드벤처라고 보면 됩니다.

RPG...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육성 요소가 많지 않고, 파밍 할 아이템이나 무기류도 한정적입니다.

그러니 세세한 공격 대미지와 방어 조합을 신경 써서 꾸미는 롤플레잉보다는,

즉흥적으로 손에 잡히는 무기로 적을 상대하는 액션 어드벤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벙커에서 나와 외부세계를 처음 접하는 주인공.

기억도 없고, 자신의 정체도 모르나 일단 이 격리된 세계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1인칭이란 점 만으로 폴아웃을 떠오를 수 있으나, 스케일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습니다.

그 스케일 작다는 아우터 월드도 아톰폴과 비교하면 (스케일로 따지면) 엄청난 대작입니다.

물론 아톰폴은 잠입 요소가 있는 액션 게임이니, 폴아웃이나 아우터월드 같은 RPG와 단순 비교하자면 억울한 면이 있지요.

 

NPC

 

아톰폴 대부분의 지역은 중립지대입니다.

이때 등장하는 적들은, 적대적 NPC라 할지라도 먼저 공격하려 들지 않습니다. 대부분 플레이어를 발견하더라도 중재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앞에서 너무 얼쩡거리지 않고, 거리가 멀어지면 공격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게임의 특징이기도 한데, 모든 NPC에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제압 버튼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즉 이 게임은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NPC를 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화가 가능한 NPC는 저 제압 표기 말고, 대화 표기도 활성화되니 무심결에 제압하지 않도록 합시다.

참고로 모든 NPC를 제거한다 해도, 게임 엔딩 중 하나는 볼 수 있습니다.

 

 

침입중

 

위 이미지처럼 특정 지역에 가면 침입 중이라고 뜨며, 이 상태에서 NPC에게 발견될 경우 선공이 날아옵니다.

여기선 잠입으로 NPC의 눈에 띄지 않거나, 굳이 이 지역에 용무가 없다면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슬쩍 주인공을 발견했다 해도, 상태표시가 빨간색, 즉 완전 적대 상태가 아니라면 지역을 벗어나기만 해도 추격해오지 않습니다.

 

 

 

앞에 이 게임이 스케일이 작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느낀 점일 뿐 이 게임의 단점이라고 여기진 않습니다.

말 그대로 각 지역이 크기가 작긴 하나, 밀도는 나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제법 숨겨진 요소가 즐비하고, 이를 찾아내는 과정도 나름 즐거웠습니다.

맵 곳곳의 지역과 랜드마크는 게임의 설정을 뒷밤침하고, 여기에 담긴 내용을 알아가는 것도 이 게임을 재밌게 해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이 게임 언어가 현지화가 잘 되었기에 가능한 상황이었죠. 다시금 이런 읽을거리가 많은 게임은 한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런 터널이나 숨겨진 벙커를 탐색할 경우, 저 푸른 피부의 야생인이 잠들어 있다가 덤벼옵니다. 어두운 공간에 숨죽이고 탐색 중인데, 저 야생인의 숨 쉬는 소리 하며 내는 괴성이 나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가 좀비 아미 제작사 아니랄까 봐...

특히 근접공격이 위력적이니, 이미 들켜서 추적상태라면 빨리 총이나 활 등 원거리 무기로 끝내기를 추천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소음이 많이 나지 않은 활로, 잠들어 있는 야생인의 머리를 쏴서 한 번에 제압하는 것입니다. 소음을 내서 한 놈을 깨우면 주변의 다른 놈들도 같이 깨어날 가능성이 커서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접 무기

 

근접 무기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칼 같은 날붙이, 못 박힌 방망이, 크리켓 배트 등등.

각자 특징이 있고 공격력, 속도도 차이가 있어서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넓은 전망이 보이는 언덕 위로 올라가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저 시설에서 발생하는 차단막으로 이 지역은 강제 격리 상태가 되었습니다.

 

 

금속 탐지기를 가지고 다니면 땅속에 숨겨진 자원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아주 유니크한 아이템을 손에 넣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소모품 제작 기회가 넓어지고 도시락통 같은 수집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요.

 

 

이 게임의 스킬 시스템은 특이합니다.

플레이어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거나, 레벨업을 해서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훈련 자극제라는 아이템을 얻어야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훈련 자극제라는 것은 벙커나 던전(?) 같은 특정 지역 깊은 곳에 놓여 있거나, B.A.R.D 컨테이너라는 딱 봐도 뭔가 있을 법한 상자 안에 '무조건' 하나 이상 들어있습니다.

스킬마다 가격 천차만별이고, 꽤 많은 포인트가 소요되기에, 게임을 하면서 훈련 자극제를 얻는 것은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합니다.

 

다만 스킬 포인트를 얻었다고 무조건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 이미지에서 나오듯 물음표 표시 상태인 열리지 않은 스킬이 있는데요. 이는 스킬북을 얻어서 '학습'을 해야 열리는 스킬입니다. 즉 게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스킨은 한정적인 것이지요.

당장 보시다시피 저만 해도 아직 열지 못한 스킬들이 있습니다. 스킬북은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데, 상인에게 물물거래로 얻을 수 있기도 하고, 퀘스트의 클리어 보상으로 주기도 합니다. 중복으로 존재하는 스킬북이 꽤 있는지라, 이미 학습한 스킬일 경우 스킬북이 짐덩이가 되기도 하죠.

 

 

이 게임 컴플리트에 약 18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마음먹고 메인 스토리만 노리면 훨씬 짧은 시간에 클리어도 가능한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 플레이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작은 공간에 촘촘히 박아 넣은 오브젝트는 스나이퍼 엘리트의 장점을 계승한 듯했고,

아이템 조합이나 잠입도 제 취향에 스트라이크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정된 지역에서 탈출을 꾀한다는 점에서 아케인 소프트의 [데스루프]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스케일도 작고, 플레이 타임도 짧았지만, 좀 더 장점을 보완하고 넓히면 더욱 기대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