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색도시’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오직 모바일로만 발매한 핸드폰 전용 게임입니다. 덕분인지 알 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들어본 적조차 없을 정도의 평범한 유명세를 지닌 게임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직접 해본 사람들은 게임의 플랫폼이나 가격 같은 외부적인 부분에 비난을 할지언정, 게임의 작품성에 날 선 소리를 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색도시 2는 엉킨 실타래처럼 엮인 인과와 그에 얽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처절하리만큼 표현하여,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복수’라는 중심 소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비교적 최근, 똑같이 ‘복수’라는 소재를 썼음에도 공감 부족한 결론을 내놓는 모 작품과 비교하면, 굉장히 설득력 있고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