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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 죽여버려! 2 (KILL IT WITH FIRE! 2)

잡게왕 2025. 12. 6. 23:53

불로 죽여버려2 표지

 

이 게임은 인디 게임 제작사 Casey Donnellan Games에서 만든 작품으로,

전작 역시 게임패스에 등록되었으며 지난 11월에 2편이 발매와 동시에 게임패스에 등록되었습니다.

 

일단 위의 표지를 보시지요. 딱 봐도 둠을 패러디한 모습이, 한눈에 작품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전작인 1편은 나름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는데요.

거미들을 절로 떄려잡고 싶어 지게 만드는 짜증 나는 떼거미들의 향연과,

살짝 괴랄하고 유머스러워하면서도 약간의 공포(?)스러운 특징적인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1편의 언어설정

 

1편의 언어 설정 화면입니다.

 

.. 보통 Korean을 번역해서 한국어, 좀 이상하면 '한국인'으로 번역되곤 하는데,

'조선말'??

 

지금껏 엄청나게 많은 수의 게임을 해봤는데, 한국어 설정이 '조선말'로 번역되어 있는 게임은 난생처음 봅니다.

 

여하튼, 1편이 게임패스에 있었을 당시 꽤 재밌게 플레이했고,

마지막 미션의 묘하게 미스터리 한 분위기와, UFO에 끌려가는 듯한 황당한 결말로 인해 제작사가 그냥 손을 놔버린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2편을 해보니, 그런 게 아니더군요. 그저 후속작을 위한 설계였을 뿐입니다.

 

2 타이틀
플레이화면1

 

거미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아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던 주인공

 

오프닝
오프닝

 

끔찍한 꿈과 함께 오프닝이 재생합니다.

 

플레이화면2
플레이화면3

 

주인공은 1편 엔딩에서 이어지는 대로 우주선에 납치(?) 되었으며,

각 차원에 가서 거미를 제거하는 등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플레이화면4
플레이화면5

 

거미들의 도시라던가, 쇼핑몰, 귀신 들린 저택 등 여러 차원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플레이화면6

 

심지어 서부시대 배경도 있는데, 이 부분은 갑자기 게임의 장르가 바뀌는 느낌마저 듭니다.

 

플레이화면7

 

과연 주인공은 거미가 없는 삶으로 평온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플레이화면9
플레이화면10

 

인피니티 스.. 가 아니라 거미를 때려잡는 궁극의 무기 인피니티 샌들입니다.

 

아래쪽은 누가봐도스타워즈에서 영향을 받은 광선검입니다. 업그레이드 조건을 채우면 포스를 이용한 염동력과 거미 질식 능력을 갖게 되지요.

 


 

이 게임이 '모든 걸 덮어두고라도 계속, 먼저 플레이하고 싶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재밌냐고 묻는다면,

아쉽지만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소재나 플레이 방식부터 사실 A급보다는 B급 감성에 맞춰진 게임이기도 하고,

자신의 그 한계에서 억지로 벗어나려는 시도는 하지 않습니다.

차원문을 통해 각 차원에서 적을 죽인다는 점에서 둠 이터널의 패러디가 진하게 나기도 하고요. 애당초 표지부터

 

그래도 하다 보면 계속하고 싶어지는 맛은 분명히 있는 게임입니다.

전작이 그냥 물건을 샅샅이 살펴서 숨은 거미를 격살하고 끝내는 게임이었다면,

이 후속작은 거미를 잡아 죽인다는 핵심은 충실히 유지하되 다른 부가요소를 풍부하게 추가한 작품입니다.

 

무기와 아이템도 전작대시 배이상 늘었고,

'도전'이라는 이정표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추구하려는 플레이 방식은 가구 청소라던가 포션 제조 등, 생각보다 다양한 기믹을 보여줍니다.

네 번째 맵에서 보여주는 타워 디펜스 형식의 도전은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작에서 거미를 찾아내는 꼼꼼함과 끈기가 중요한 플레이의 덕목이었다면,

이번 작은 빠른 움직임과 순발력, 판단력이 필요로 하는 소위 '피지컬'적인 요소도 올 클리어에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정리하자면 인디게임스러운 작품이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나름의 재밌는 플레이와 패러디, 파고들 요소가 풍부하여 취향만 부합한다면 괜찮은 플레이타임을 보여줄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