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남 스타필드 까지 걸어가서 발품을 해봤지만..

잡게왕 2025. 12. 24. 01:34

현재 쓰고 있는 폰이 갤럭시 9+입니다.

오래되었죠.. 최초 통화일이 무려 2018년 6월입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 성능의 한계라던가 기능의 부족함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블루아카이브랑 니케만 돌아가면 그만이지 뭘 더 바람

 

그럼에도 변화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배.터.리.

100% 풀충전 상태이고 게임 같은 전력 잡아먹는 앱을 돌리지 않고, 그냥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쑥쑥 빠질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7년을 넘게 사용하니 결국 어쩔 수 없는 문제 같습니다만..

 

 

둘째로는 통화? 라고 해야 할지 전화라고 해야 할지.

상대방이 전화를 걸었는데 이쪽 폰이 문제인지 수신이 안되더군요. 상대방의 발신 기록에는 남아있는데 제 폰은 벨조차 울리지도 않고 수신 기록에도 남지 않습니다. 심지어 문자도 연결 실패라고 뜬다고 하더군요.

 

이래서 큰마음 먹고 폰을 바꿀 기회로 이것저것 둘러보던 중, 하나 마음이 끌리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폴드 7

 

 

e북을 자주 접하는 저로서는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큰 화면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갤럭시 탭과 달리 부피적인 부담감도 적은 데다,

폴드 시리즈의 최고점이라는 평가가 치명적으로 얇은 귀를 강타했습니다.

 


근데 끌린 건 끌린 거고

이걸 기기변경을 하자니

어이쿠~ 가격이~

 

 

기본 모델인 256GB 가격이 233만 원...?

뭐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이 우습게 보이는 수준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폰을 바꿔야 하는 환경으로 직접적인 체감이 피부로 와닿은 것은 처음인지라 저도 모르게 옹졸해지더군요.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제겐 지금의 시기도 별로 좋지 못했는데,

일단 이미 11월 경에 갤럭시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할인을 들어갔었다는 점,

이후 램 가격 폭등 사태가 터지면서 12월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극적인 할인은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 점 등등

 

파는 입장에선 가격방어를 더더욱 철저히 할 테니

제 입장에선 11월의 할인을 놓친 것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었죠.

 

여하튼 각설하고

어찌 되었든 바꿀 마음도 있었겠다, 바꾸고 싶은 기종도 있었겠다,

조금 더 싼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뿐만 아니라 동네를 돌며 발품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찾아가 본 곳은 [성지]라고 써붙인 동네 핸드폰 매장이었습니다.

.. 대놓고 성지라고 써붙인 곳은 딱히 믿을 만하다고 여기지 않았고, 이후로도 제 감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가까워서 들어가 봤지요.

 

그런데 절 맞이한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전 이미 '자급제'폰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일단 핸드폰 매장에서 기기변경을 해서 공시지원금이니 뭐니 할인을 받으려면 의무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이상 써야 하는 점을 알고 있었고, 이후로도 최저 5만 원 급의 5G 요금제를 약정까지 강제 사용을 해야 하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죠. 

 

 

뭐 이건 굳이 비싼 요금제가 필요하지 않은 제 환경 때문이니 누구에게나 적용될 일은 아니군요.

어찌 되었든 상대방이 제시한 스마트폰 완납가에, 요금제에 들어가는 금액까지 포함하면 결국 자급제폰에 지금 쓰는 요금제를 합해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었습니다. 비용 면에서 전혀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았죠.

 


 

두 번째로 간 곳은 좀 떨어진, 그러나 충분히 걸어갈만한 삼성스토어였습니다. 주말이었는데도 사람이 얼마 없더군요. 

함부로 추측하자면 판매보다 서비스 센터에 중점을 둔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나 가격은 인터넷 시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삼성 카드를 쓸 경우 스마트 모니터를 준다... 는 혜택이 있었는데

'또 끼워 팔 기야...?'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니 모니터 값을 빼고 할인을 더 해달라고 좀...

 

 

뒤이어 찾아간 곳은 하이마트였습니다.

.. 사실 큰길에 있는 하이마트였으나,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그 도로의 끝자락에 스타필드라는 거대한 쇼핑몰이 있었고,

그 중간에 삼성스토어니 LG베스트샵이니 하는 곳들이 있어서 그런지,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뭔가 이벤트라고 써붙인 치라시는 많았는데, 실질적인 혜택으로 느껴지는 것들은 전혀 안 보이더군요.

아이서칭만 하다가 금방 나와버렸습니다.

 


그렇게 저의 걷기 운동 겸 스마트폰 발품 겸 답답해서 하는 산책은 계속 이어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끝내 결국 스타필드까지 도달했지요.

 

사실 근방 유니온 타워까지 걸어가 본 적이 있어, 거기서 바로 코앞인 스타필드까지 걸어가는 것이 별로 큰 도전(?)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걸어서 들어가기까지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신세계 백화점의 삼성디지털 스토어에선 가격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회원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데, 정확히는 상담을 예약하고 받아야 한다나 뭐라나...

시간은 충분했지만 사람이 북적거리는 그곳에서 기다려가며 상담을 진행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앞선 삼성 스토어 가격이 좀 세다 보니 '여기도 비슷할 텐데 굳이?'라는 심정이 컸지요.

 

그래서 바로 포기하고 1층의 일렉트로마트로 향했습니다.

보통 이런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점 각자 할인을 하는 경우가 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직전 하이마트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으니까요.

 

폰 부근은 사람들이 꽤 가득했습니다.

시연폰을 여럿이서 만지고 보더군요.

판촉 직원 분들이 서너 분 계셨는데, 그중 한 분에게 이야기를 들었지요.

 

일렉트로 마트 갤럭시 이벤트일렉트로 마트 갤럭시 이벤트2

 

 

... 뭐 지금까지 처럼 삼성 스마트 모니터를 증정한다는 식으로,

그러나 실제로는 재고처리에 가까운 끼워팔기를 하는 방식은 이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케이블 미포함 충전기만 주는 옵션에서 몇만 원만 하니 이득이라는 설득과 함께 말이지요.

 

삼성 M5 스마트 모니터 포함한 폴드 7 256 가격이 227만?

뭐 보기에 따라서 싸게 보일 수는 있습니다만 함정이네요.

실제 결제 가는 247만 원입니다.

 

 

대충 저기서 카드 혜택으로 캐시백 얼마, 신세계 상품권 2만 원 등등

실체가 없는 할인으로 눈을 흐리고 있네요.

 

하다못해 그냥 준다는 저 모니터를 당 X에서 중고로 팔면 할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딱히 그렇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M5 모델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그리고 아마도 엑스박스 앱?) 등등이 가능한 스마트 TV 겸 모니터라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특출 난 상품이 아닙니다. 화질도 FHD에 최대 주사율은 60Hz입니다. 자취방이나 작은 고시원에서 혼자 쓸 용도의 TV라면 모를까, 게이머에게도 썩 매력적인 상품은 그렇게 매력적인 상품은 아니지요.

 

일례로 이 32인치를 20만 원 언저리에 파는 곳이 당X라던가 번X라던가 많이들 보입니다. 하지만 미개봉품이라도 그렇게 잘 팔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중고로 판매해서 남은 차익으로 이득을 볼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수지맞은 구입은 안될 것 같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뭐 결론만 말해서 발 아프게 왔다 갔다 거렸지

사흘이 지난 지금도 저는 폰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후 온라인에서 싼 가격을 몇 개 보긴 했으나.

가개통폰이라던가, 전시용 폰이라던가 하는 미심쩍인 부분이 많은 제품들이라 선뜻 구매할 용기가 생기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다음 할인 기간이 올 때까지 결국 존버의 길을 택해야 할지,

아니면 눈을 낮춰서 아예 다른 모델을 염두해봐야 할지 결정해야겠습니다.

 

 

PS

 

주말의 스타필드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점심을 먹지 않고 충동적으로 나선 길이라, 그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지하 1층의 신세계 푸드코트나, 스타필드 3층의 푸드코트나 사람이 하도 많아 앉을자리조차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끔 평일에 갈 때 너무 한적해서 이러고도 유지가 되나? 궁금해하던 게 허무할 정도로 평일과 주말 간의 격차가 심하더군요. 

 

 

일렉트로 마트 게임 코너에서 찍어본모습입니다.

플스나 스위치 모두 가족단위로 몰려서 많이들 시연플레이를 체험하고 계시더군요.

특히 피파나 NBA2K 시리즈가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사진에 담지 않으려 하다 보니 이런 사진만 찍었는데, 현장에선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엑박 유저로서 씁쓸한 부분이 있었지요.

당연히(?) 이 게임 코너에 엑스박스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콘솔과 게임 패키지 쪽은 그랬고요.

 

 

콘솔과 패키지는 없이 패드만 판매 중(...)

뭐 물리적 패키지보다 DL 중심으로 가는 게 마소의 방책이긴 한데,

콘솔 기기조차 없이 패드만 달랑 이렇게 외롭게 판매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엑박 유저로서 고소가 절로 나오는 광경이었습니다.

 

 

(대충 엑박한테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