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1월 22일 ~ 1월 25일 미국 시간 기준) 무료 플레이가 되었던 컬트 오브 더 램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2022년 발매작으로,
인디게임으로서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게임입니다.
게임패스와도 어느 정도 악연(?)이 있는데, 발매 당시부터 차단권이 있느니 어쩌니 잡음이 상당히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끝까지 게임패스에 들어오지는 않고, 이렇게 발매 3년이 넘어서 주말 무료 플레이로 잠깐 체험해 보는 기회만 주어졌습니다.
.. 사실 이 글은 이번 주 초에 올렸어야 할 글인데, 목감기 코감기로 앓고 있다 보니 부득이하게 글 쓰는 것이 더 늦어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말의 무료 플레이 글이어야 할 글이 지난 주말의 무료 플레이가 되어 버렸네요.



제물이 되어 도끼날에 사망한 주인공 '어린 양'은 어떤 조화인지 사후세계에서 '기다리는 자'라는 초월자에게 만나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그 대가로 교단을 세울 것을 명령받습니다.

그 자리에서 부활한 주인공은 무기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한번 죽음을 선사한 '옛 신앙'의 추종자들을 공격합니다.


다른 종교를 따르던, 혹은 따르길 강요받던 이들을 세뇌(...) 해서 자신의 추종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강단에 모여 새 교리를 반포하거나 설교를 통해 충성도를 고양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모인 충성도는 주인공의 능력치 업그레이드에 사용됩니다.
일단 보스 두 마리를 클리어 하고 난 뒤 플레이 의욕을 잃었기에, '주말 동안 1000점 따고 만다!' 같은 목표도 길을 잃고 소멸해 버렸습니다.
액션은 하데스를 떠올리게 하는 로그라이트인데, 긴장감이 부족할 정도로 쉽고 함정이나 특출 난 기믹도 보이지 않아 금방 지겨워졌습니다. 한 스테이지의 보스를 만나기 위해서 '반드시' 스테이지를 4번 클리어해야 하는 점도 지겹게 느껴졌고요.
아기자기하고 어린아이에게 어필할 만한 귀여운 디자인이었으나, 게임 플레이마저 어린아이 수준이 아닌가 싶을 만큼 난이도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 아이스러운 감성과는 다른, 종교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부분과의 갭이 이 게임의 매력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단어부터 '세뇌''제물' 등등 섬뜩한 면모를 거리낌 없이 드러냈고, 이런 부분은 아동에게 보여줄 만한 내용은 전혀 아니겠죠.
허나 그런 언밸런스에서 드러나는 음습함의 매력과는 별개로, 전 이 신도들을 이용한 교단 발전 시스템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신앙심을 모아서 새로운 건축물을 해금할 수 있고, 설교나 교리 창설 등등으로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전투 자체가 재미없고 쉽다 보니 굳이? 생각이 들 정도로 보상이 간절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도들을 다루는 작업도 일일이 업무를 배정하거나, 부서진 건축물은 직접 수리해야 하고, 심지어 초반에는 신도들의 배설물(...)까지 직접 치워야 하는 등 교주보다는 잡일꾼에 더 가까운데요. 초반 이후 자원이 넉넉해져 관리소 등을 세우고 여러 건물을 배치하면 난민집합소 같은 들판구역에서 조금 발전되는 사이비 마을 공동체로 발전이 되긴 합니다. 다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란 것이 확 와닿지가 않다 보니 계속 이 신도들과의 종교놀이가 딱히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