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게임이야기

건스미스 시뮬레이터(Gunsmith Simulator) - 총을 만들고 수리해보자!

잡게왕 2026. 7. 1. 16:54

발매일 2025년 9월 4일
제작사 GameHunters / Console Labs S.A.
한글화 여부 O

 

 

우리는 시뮬레이터 게임을 왜 플레이할까.

보통은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픈 마음이 크다.

당사자에겐 고된 노동의 장일지라도, 이걸 게임으로 표현하고 플레이하면,

아주 간단한 간접체험이 된다.

 

물론 게임과 현실의 간격은 크기에 이걸 진짜처럼 생각하면 곤란하겠지만,

 

최소한 잘 만든 시뮬레이터 게임들은 그 간격을 최소화하고, 

플레이어가 실제로 일을 한 것 같은 보람을 느끼게끔 게임을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나 역시 그런 잘 만든 시뮬레이터 게임을 좋아하고, 

아주 간접적으로나마 내가 택하지 않은 진로의 길을 얕게 체험하며 즐긴다.

 


 

그런데 이 게임, 건스미스 시뮬레이터는 어떨까.

잘 만들어진 시뮬레이터 게임이라는 것은 잘 모른다.

입소문도 별로 나지 않았고, 스팀 평가 점수도 매우 긍정적이긴 한데 표본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 이 직업은 내가 평생 살아도 겪어보지 못할 직업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건스미스. 총기제작사, 혹은 총기수리공이란 의미다.

총기가 합법이 아닌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이런 직업을 가진 이가 얼마나 있을까?

아마 방산업체에서나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군대에서 하는 총기 손질은 당연히 턱도 없고

 

그러니 전혀 해볼 수도, 해보지도 못한 작업과 직업에 대한 매력으로 난 이 게임을 선택하게 되었다.

 

 

작업장 전경
이메일

 

주인공은 할아버지에게 총기수리점을 물려받았다는 설정이다.

이메일을 능숙하게 이용하시는 할아버지에게 게임의 기본적인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의뢰를 받도록 하자.

 

정통(?) 시뮬레이터 게임답게, 주인공은 대사조차 없으며

다른 NPC들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이렇게 이메일로만 소통한다.

사실 말이 소통이지 일방적으로 이쪽이 받기만 할 뿐이다...

 

 

 

총기수령

 

수령한 총기를 보고 상태를 체크하며 무슨 작업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총기 분해

 

총기 상태를 체크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조건 분해다.

일단 부품 상태를 봐야 그다음 작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해는 어렵지 않다. 빠른 순서로 분해할 수 있는 부품에 커서를 갖다 대면 초록색 표시가 되면서 그 부품을 먼저 분해하면 된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품은 힌트를 사용하면 바로 초록색으로 반짝거린다.

 

똑같은 분해라도 카 메카닉 시뮬레이터 같은 게임에 비하면 훨~씬 수월한 편이다.

물론 그쪽은 차량이고 이쪽은 크기가 작은 총기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부품 요약
부품 제조

 

수리할 수 없어서 폐기하거나 분실한 제품은 위와 같은 기계로 직접 제조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제조할 경우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적지만, 일일이 기계를 직접 손봐야 하고 시간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 외 오염 물질은 천으로 닦으면 해결된다.

 

화학약품

 

부품이 녹이 심하게 들어 닦아주는 것만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화학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사격장

 

수리가 다 끝난 총기를 시험하기 위해 사격장을 방문할 수 있다.

간단한 미니게임도 할 수 있는데, 수리의 필수 과정은 아니다.

 

다만 모든 도전과제를 위해선 모든 총기로 사격장 미니게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본격적인 총기 수리

 

할아버지의 튜토리얼을 끝내면 본격적으로 의뢰를 받아 여러 총기를 수리할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콜트부터 윈체스터 샷건, 모신나강

세계대전에 쓰였을 법한 M1 개런드도 복원 의뢰로 들어오기도 한다.

 

심지어 일본제 아리사카 소총도 수리신청이 들어온다.

아쉽게도 K2 같은 국산 총은 없다 카더라

 

목공작업

 

금속부품이 아니라 목제부품에 문제가 생긴 경우,

목공 작업을 통해 해당 부분을 직접 디자인해서 조각하고 왁스칠 하는 등, 아예 새로 만드는 작업까지 한다.

 

 


 

일단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이 게임은 굉장히 쉽다.

모든 작업에 도움말과 해야 하는 지시가 명확하기 때문에 어려워서 헤멜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몇몇 시뮬레이터 게임은 초반 튜토리얼만 지시를 알려주고 나머진 플레이어에게 알아서 하게끔 방치하기도 하는데

-가령 상술한 카 메카닉 시뮬레이터라든가- 이 게임의 경우엔 게임 초반부를 지나도 계속 플레이어를 보조해 준다.

 

 

 

다만 조작 면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 게임은 컨트롤러에 맞지 않는다.

특히 작은 부품을 클릭해서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나 사격장에서 조준하는 부분은, 엑스박스 컨트롤러로 플레이하니 너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설정에서 감도를 바꿔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이다.

 

게임이 XPA 게임이 아니다 보니 PC로 플레이할 수는 없었고, 엑스박스 버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다 보니 컨트롤러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데, 총기 분해 등은 큰 불편함이 없지만 정밀한 작업을 거치는 부품 수정과 제작 부분에선 이런 불편함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

 

 

또한 번역도 눈에 띄었다.

아마도 AI 번역의 한계가 아닐까 싶었는데, 가장 흔한 존대와 반말의 혼용이 가장 눈에 들어왔고

가끔은 총기 부품도 이상하게 번역되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게임이 할인에 들어가서 마침 KT 할인과 시기가 맞아 구입하게 되었는데,

아주 큰 만족감은 없지만 그래도 중간 이상은 해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작 부분만 어떻게 마우스를 지원해 주는 식으로 패치해 준다면 더욱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