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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스 오브 워 E-Day -1회차 클리어 하고 2회차 돌입

잡게왕 2026. 10. 23. 15:46

표지

 

당신에게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던 게임이 있었는가?

 

내게 묻는 다면 단연 기어스 오브 워 (2006)라고 답하겠다.

 

 

PS2와 그보다 조금 발전한 XBOX를 넘어서,

처음 XBOX360을 기동하고 DVD를 넣어서 플레이해 본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첫 작품은

내게는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지금 보면 투박하기 짝이 없는 그래픽은

마지막 콘솔이 SNES였던 나에게 문화충격이나 마찬가지였고

버튼 하나로 벽에 착 달라붙는 엄폐 시스템과 빠른 재장전,

화면을 흔들리는 박력과 속도감을 같이 선사하는 로디런은 실효성은 둘째치고 그야말로 신세계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이건 2006년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20년 전 게임이다.


2024년,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 [기어스 오브 워 E-day]가 첫 공개되었다.

첫 작품인 [기어스 오브 워]로부터  14년 전의 이머전스 데이를 다루는 프리퀄이 내용인 신작이었다.

 

기어스는 성공적인 첫 3부작 이후 4,5편까지 내놓았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 2부작은 크게 인상 깊지 않았다.

이제 슬슬 프랜차이즈가 아쉽게 마무리되어 가나 싶던 찰나,

프리퀄 발매 소식은 꽤 반가운 것이었다.

 

그리고 2026년 10월 7일,

드디어 게임이 발매되었다.

 

 

오프닝
오프닝

 

무엇보다 이번 프리퀄에 사람들이 환호했던 점은 주인공이 다시 '마커스 피닉스'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4,5편은 다음 세대의 이야기라 기존 주인공이 뒷방 늙은이 신세라는 점에 불만인 팬들이 많았다.

 

 

침공전
침공전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에선 문명 자체가 박살 나 있던 세라 행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존 팬들에게는 희귀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근데 얼핏 봐선 그냥 미국 도시 풍경..

 

 

장갑착용
도시 탐험

 

길고 긴 밤이 지나고 기어에 복귀하여 무장을 갖추는 주인공 일행.

기어는 이쪽 세계관에서 '군인'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지도를 받고 작은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며 위기에 빠진 도시를 탐험하게 된다.

돌아다니며 장비 부착물과 모드를 찾을 수 있고,

세계관을 알려주는 수집품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서브 퀘스트를 발견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특별한 돌발 이벤트가 생기기도 하는데, 보상이 없는 대신 특수한 대화를 들을 수도 있다.

 

 

이벤트
첫 네임드

 

이름 없는 로커스트 잡몹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네임드 간부급이 등장하기도 한다.

기어스 오브 워 1편에서 라암이 등장했던 것처럼

강한 임팩트를 플레이어의 머릿속에 남기며 등장한다.

 

하지만 오리지널을 플레이한 유저들은 이놈의 운명이 눈에 선하다.

 

 

동상
비행 미션

 

기어스 오브 워 이데이의 주 배경이자,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지역은 공업도시 '칼로나' 다.

그러나 시가지를 돌아다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곽지역이나 군사기지 등

전투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실로 다양하다.

 

몰락하는 도시
가라앉은도시
파괴된 도시

 

게임을 진행할수록 몰락해 가는 대도시의 모습.

갑작스러운 데다 정체도 알 수 없는 괴물들의 습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처절하고 잔인한 광경이 가득하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럽다'이다.

오리지널 트릴로지 이후 경험한 '기어스 오브 워 4'나 '기어스 5'는 사실 개인적으로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지금까지도 별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는데,

E-day는 좋은 의미로 예상을 깨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E-day 이전의 세라의 모습을 보는 것도 신선했고,

발생 직후 보여주는 혼란스러운 사회의 모습은 소름 끼치고 어두웠다.

 

프리퀄이다 보니 몬스터 종류나 무기가 한정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설정을 깨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몬스터나 무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PC요소로 불만을 가진 의견들이 인터넷에 보이던데,

플레이하면서 사실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인 여자 군인 마그스의 비중이나, 여자 장교 등을 문제 삼는 것 같던데,

 

'군국주의에 가까운 COG에서 여자 군인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나?' 같은 세계관 오류 대한 의문이야 들 수 있다지만

단순히 여자 캐릭터의 비중이 있다고 해서 비난을 들을 만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인기 캐릭터라고 해도, 뉴 페이스들을 병풍처럼 세워두기만 할 수 없으니

마그스나 신병 캐릭터 루카스에게 비중을 많이 부여한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기존 주인공인 마커스나 감초 같은 동료인 도미닉의 매력이 잘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느껴지긴 했다.

 


 

프리퀄이긴 한데, 이 게임의 결말이 바로 기어스 오브 워 1편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마커스가 어째서 탈영을 했는지,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보여줄 거라 생각했는데

E-day에서 거기까지 보여주는 것은 무리였나 싶다.

 

이외에도 큰 인상을 남겼던 해머 오브 던 이라던가,

세계관 최고 미녀 버서커도 미등장 하는 등,

프리퀄 다음 이야기에 보여줄 만한 내용은 아직도 많으니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