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어컨 냉매가 빠져나가고 있단걸 알게 된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7월인가 전원을 켰는데 몇 분을 기다려도 찬바람이 전혀 안나오더군요.
며칠 시간을 소모해 수리기사님을 불렀는데,
어떻게 비눗물을 실외기 여기저기 묻히는가 싶더니 냉매 누출인거 같긴 한데, 누출되는 부위를 모르겠다는 결론을 내더군요.
최악의 경우 벽에 매립된 매립배관에서 냉매가 샌다는 건데 그럴 경우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누출 부위를 알지 못하니 15만원을 들려 가스 충전만 새로 했습니다.
누출이 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일단 더위가 무지막지하고, 가스가 천천히 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올해 7월,
딱 1년 즈음 되는 시기에 다시 에어컨을 틀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찬바람이 나오지 않더군요.
에어컨 제조사(위니아)에 욕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이번엔 작년과 다른 기사님에게 AS신청을 했습니다.
이번 기사님은 무슨 비눗물을 바르지 않고 무슨 기계로 실외기를 검사하더군요.
(1년 사이 과학기술의 발전이...?!)
..결론은 실외기의 어느 부품에서 누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매립배관에서 누출이 아니라서 불행 중 다행인가...? 라고 생각하던 찰나..
누출되는 부품을 교체하려면 5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
에어컨 가격의 1/4에 해당할만한 금액을,
거실도 제대로 커버 못하는 위니아 에어컨을 위해 다시 소비해야 한다는 데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위니아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가 부품이 빨리 나오지도 못할 거라더군요.
법정관리...?
....진짜네?
..하아...
이번에도 임시방편으로 가스 충전만 하고 끝났습니다.
그나마 기사분이 안쓰러운지 출장비는 빼주시더군요. 그래도 13만원...
..가을이나 겨울에 시스템 에어컨으로 완전히 바꾸는걸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들 비용은 대략 4,500..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