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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만러의 절대요격 WARS 소감

잡게왕 2024. 5. 20. 07:54

이 글은 2017년 3월 루리웹에서 작성한 소감글입니다

 

 

 

 

 

디지털 터치에서 유통.

그것 말고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정식발매 정보가 딱!

그리고 발매 뚝!

 

정발 당시 4 9천원이라는 콘솔 신작 치고는 비교적 싼 가격에 발매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게임은 무엇인가

 

알터나이트라는 자원을 얻고자 주변에 도시를 세우고 살아가는 인류, 인류를 덮쳐오는 몬스터(에너미), 그리고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군대.

주인공(?)은 이 군대 소속으로서 처음 임관한 햇병아리 사령관이라는 설정입니다. 이름도 없고 대사도 없으며 물론 캐릭터 페이스 조차 없는 말그대로 플레이어를 대변하는 캐릭터랄까요.

 

절대요격WARS는 소위 말해 디펜스 게임입니다. 도시 내에 공격 유닛을 건설해 적들을 요격해야 하는 것이 게임의 주 흐름입니다.

 

 

 

 

 

타워 디펜스?

 

일반적으로 타워 디펜스하면 일직선으로 쭈욱 오는 적들을 상대하는 모양새를 상상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살짝 다릅니다. 적은 360도 어느 쪽에서도 올 수 있고, 플레이어는 적들이 오는 방향에 따라 도시를 조정하여 공격유닛의 조준방향을 적들 쪽으로 맞춰야 합니다. 즉 실시간 조작형 디펜스 게임입니다.

보통 적이 온다는 경고가 뜸에 따라 바로바로 바꿔주거나 공격유닛 건설을 다채롭게 했다면 큰 방향전환 없이 거의 전 방위로 적들을 상대할 수 있곤 합니다.

 

도시는 중심 쪽에서부터 1단계 ~ 바깥 4단계로 영역이 나누어져 있고, 1단계에서 3단계까진 전투유닛과 주거유닛. 도시 외곽인 4단계에선 방벽이나 순찰탱크 등 보조 유닛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전투유닛은 미사일, 게틀링, 캐논, 스나이퍼, 레이저 등등 꽤나 다채로운데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똑같은 유닛을 나란히 배열할 경우 3단 합체가 됩니다. 3단 합체시 사격범위나 위력이 증가하는데다, 적들 격파 경험치까지 증가하여 게임을 진행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사실 가장 범위도 넓은 미사일 3단만 잘 다뤄도 게임 난이도가 하락합니다.

 

 

 

게임의 흐름?

 

단순한 타워 디펜스 게임이라고 해도 이 게임에는 엄연히 설정과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정보 메뉴를 보면 스토리 흐름을 위해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들이 적혀있으며,

이는 특정 몬스터 몇 마리 격파 등의 단순 임무에서부터, 특정 무기 개발, 특정 도시 행복도 유지, 특정 오퍼레이터 기용 등등 다양합니다.

 

이런 임무 등을 마치면 이벤트가 발생하고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스토리 진행은 사실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오퍼레이터 캐릭터들이 나와 떠들고 현 상황 또는 앞으로 또다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런 이벤트 진행에 따라 새로운 도시에 갈 수 있고, 새로운 보스타입의 적이 등장하기도 하며 차차 플레이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넓어집니다. 시작 때만 해도 관리할 도시라고는 1개에 불과했으나 종래엔 5곳으로 늘어나 귀찮아지며스케일도 커집니다.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

 

 

다양한 오퍼레이터

 

게임 초반 4명이 전부인 오퍼레이터는 스토리가 진행 될수록 점차 늘어납니다.

이 캐릭터들의 대화와 이 게임 스토리의 가장 핵심이며 주된 볼거리입니다. 각자의 개성을 지닌 다양한 캐릭터들이 잘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조로운 스토리와 연출

 

다양한 캐릭터라곤 하지만 실상 그 캐릭들이 떠드는 스토리 자체는 사실 그렇게 볼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내용을 작성하고 싶어도 사실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스토리 자체가 스포고 뭐고 할 것 없이 깊이가 없습니다(...)

연출도 평이한 게 그냥 일반 화면에서 캐릭터 상반신 일러스트가 나와 대화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거기다 음성도 풀음성이 아닌 일부 수록일 뿐입니다. 전투시에만 오퍼레이터 대사가 풀음성일뿐. 예를 들자면 일반 스토리 이벤트에선 그렇구나! 하지만...’ 이라는 대사가 있다면 앞에 그렇구나 에만 음성이 수록된 정도입니다.

 

 

간단한 시스템과 짧은 로딩

 

도시 건설은 심시티 같은 건설시뮬레이션 마냥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인구가 오버되지 않을 만큼 주거지를 세우고, 유닛을 피난 시설로 개조하고 등등만 몇 개 해주다보면 아무 트러블도 발생하지 않을 만큼 간단합니다.

전투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리거로 도시의 유닛 방향 전환은 금방 손에 익을 정도로 단순한 조작이며, 실상 전투 유닛을 마구잡이로 건설해도 요격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좀 더 신경 써서 유닛 배치를 한다면 다소 전투 상황이 편해지긴 하겠지만,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거기다 게임상에 로딩 화면 같은 것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속없는 시스템과 작은 스케일

 

물론 건설시뮬레이션에 흥미 있는 유저들에게는 투박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입니다. [주거지 / 전투]로 단순히 두 부류로만 나눠진 건물 유닛은 도시 건축이라기엔 썰렁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뮬레이션 보다는 역시 타워 디펜스 쪽에 치우쳐진 게임이라고 봐야 합니다.

또한 게임에 로딩이 있으면 치명적인 문제인 것이(...) 이 게임의 3D 그래픽 수준은 실로 요즘 세대에 맞지 않는 수준입니다. PS 비타에 PS3로 발매된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PS4에 걸맞는 그래픽이 절대로 아닙니다. 사실 스마폰용 수준으로 봐도 미달입니다.

이런 수준이니 게임 설치용량은 1기가도 채 되지 않으니 여기서 로딩 같은 문제점이 있다면 그야말로 개발사의 실력이 안 좋을 쪽으로 경악할 수준이겠지요.

 

 

 

 

총평

 

 

 

이 게임의 첫 인상은 마치 에반게리온에서 에바 없이 도시의 무력요소만으로 사도를 쓰러뜨리는 그런 인상입니다. 실제로 몇몇 몹은 디자인이 유사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상이 그렇다는 것이지 이 작품이 에반게리온 급의 퀄리티를 갖춘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발매 초기의 가격에서 덤핑이 되어 2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는 지금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구입한 저는 어찌어찌 덤핑된 가격의 매력으로 플래티넘까지 딸 정도로 플레이했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이 가격이라 하더라도 소위 창렬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