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발매예정인 진 삼국무쌍의 신작 오리진의 체험판이 공개되었습니다.
년수로 치면 전작 진삼국무쌍 8로부터 무려 7년 만의 신작인데요.
물론 그 사이 21년 진삼 8 엠파이어스가 발매되긴 했습니다만, 엠파이어스는 외전에 가까운 작품이죠.
각설하고 체험판을 플레이해보고 찍은 스크린을 몇 장 올려보았습니다.
처음 느낀 점은 폰트가 뭔가 흐릿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옵션이 HDR이 꺼진 상태였는데, 활성화하니 좀 밝아지면서 그나마 좀 나아지더군요.
체험판에 대한 소개문구가 등장합니다.
기존에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조정하던 기존 시리즈에 비해,
이번 오리진은 이름 없는 가상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시작 시 난이도를 결정하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보통 전투마다 난이도가 다르곤 했는데 말이지요.
이벤트 씬입니다.
기존 캐릭터들 이미지를 시대에 맞게 좀 더 젊게 새로 디자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유비와 이미 안면을 튼 사이로 보이는 주인공.
이벤트 동영상 씬의 감상은 뭔가 색감이 물 빠진 듯 흐릿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뭔가... 색깔을 좀 더 강조할 수 있을 듯한데 알록달록하질 않고 누리끼리 한 느낌이에요.
그나마 동영상이 끝나고 인게임 이벤트에 들어가니 색감이 정상으로 보입니다.
선택지가 나오던데, 이 장면을 그냥 스킵 가능한걸로 봐서 향후 이 이 게임에서 선택지에 따른 결과 차이는 별로 없지 않을까... 하는 게 추측입니다.
전투 준비 화면입니다.
플레이어의 장비, 말, 무공 등을 교체할 수 있고, 수행무장을 바꿀 수 있는 화면입니다.
체험판에서 선택 가능한 수행 무장은 총 3명입니다.
전투에 돌입하는데 뭔가 전개가 빠르고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아마 체험판의 내용은 게임 내용 초중반일듯 한데, 그렇다 보니 이미 게이머가 게임에 익숙해진 상황을 염두하고 만들어진 미션처럼 보입니다. 튜토리얼처럼 설명이 뜨긴 하는데, 전장 상황이 정신없다 보니 잘 눈에 띄질 않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소위 클론무장이라고 불리던 보급형 모델링을 가진 적군 무장들의 능력치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몇 번의 공격에 바로 눕던 기존 시리즈에 비해 강해지고 단단해졌기에, 주인공이 개입하지 않으면 관우 장비 같은 네임드 무장이 클론무장에 의해 퇴각하는 진풍경을 보게 됩니다.
보통 일반공격 차지공력으로 간단하다보다 단순하던 시리즈 전통과 달리,
이번 작은 전법, 무공 등 다양한 액션 조작을 추가했습니다.
아울러 방어를 이용한 패링 등, 단순하게 버튼 연타만으로 클리어하던 단조로움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이런 발경을 이용한 무공으로만 공격해 오는 적무장에게 카운터를 칠 수 있다거나 하는 기믹도 추가되었습니다.
동행무장의 게이지가 쌓이면, 잠깐 동안 그 무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 손상향을 컨트롤하며 무쌍난무를 시도한 장면입니다.
오랜만에 부활한 일기토 시스템입니다.
전장 한복판에 펼쳐지는 1대 1 대결이지요.
패링과 회피가 중요한 포인트로 여겨지는 모습입니다.
체험판 마지막 보스인 여포는 상상 이상 가는 난이도를 보여줬습니다.
예전 시리즈에서 그냥 한방만 맞아도 게임오버가 되는 모습을 연상시키더군요.
그런 전작 시리즈에선 레벨을 올리고 상대하면 별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 작은 성장 시스템을 알 수가 없어서 능력치를 쌓은 후 대결하면 달라질지 예측할 수가 없네요.
체험판의 인상은 나쁘지 않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포인트인 시원시원한 맛입니다. 소위 벼베기라고 할 정도로 몰개성 한 졸개들의 움직임과 단조롭게 상대가능한 쉬운 난이도를 비판받음에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호쾌함과 시원스러움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무공을 이용한 기믹이나, 전법 등의 시스템이 추가된 것으로 기존 시리즈와 차별점을 두고 싶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시리즈 최고의 장점이라는 호쾌함과 통쾌함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진 않을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