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아틀라스가 신작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체험판을 TGS에 맞춰 9월 25일쯤 공개했습니다.
... 나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이제야 글을 올려보게 되었네요.
페르소나 제작팀의 신작이라는 것 만으로 공개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금발의 남자가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옵니다.
체험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는 장면.
저장 데이터가 본편에 인계 가능하다는 점이 매리트입니다.
아니면 굳이 용량 50기가 들여가며 체험판 설치할 이유가...
타이틀 화면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플레이어의 이름(주인공의 이름이 아님)을 물어봅니다.
뭐 다짜고짜 어느 초월자가 프롤로그에 말을 걸어오는 건 나름 페르소나의 전통에 가깝긴 합니다.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전 보통 이하로만 합니다.
난이도를 시작하면 게임 본편이 시작하며 애니메이션 이벤트가 다시 재생됩니다.
초반에 애니메이션 연출을 보여주며 스토리 몰입을 집중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르소나 5 때도 이런 방법을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반 이후로 애니메이션 등장 빈도가 줄기는 하지만, 중요 이벤트 때에는 한번씩 재생이 되곤 했지요.
게임 화면에서 키를 누르면 견문록 화면이 뜨는데,
게임의 고유명사를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듯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이다 보니 게이머를 배려하는 것 같군요.
전통적으로 벙어리(...) 였던 페르소나의 주인공 들과 달리, 이번 주인공은 대사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사를 능동적으로 뱉어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고르면 그 선택지를 주인공이 읊는 정도라고 봐야 할까요.
오프닝 이벤트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첫 몬스터와의 조우!
도망치자는 요정 친구의 조언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공격!.. 했더니 어라? 이 게임 3인칭 액션 게임이었나요?
공격을 엄청나게 해도 적에게 줄 수 있는 대미지가 너무 적어 원활한 전투가 불가능하네요.
심지어 저는 적에게 한 번만 맞았는데도 체력이 반절 깎아나갑니다.
결국 게임에서 만난 첫 잡 몬스터한테 도망쳐야 하는 굴욕을 선사받게 됩니다.
여차저차해서 목적지인 왕도에 도착한 주인공.
돌아다니며 대화를 엳듣거나 대화를 하는 등의 상호작용도 가능합니다.
(아마도) 추후 중요 등장인물이 될 듯한 캐릭터는 역시 스탠딩 CG를 갖고 있습니다.
신병 모집소에 찾아가 면접 중인 주인공.
대답에 따라 초기 능력치 스탯에 다소 차이가 생기는 듯하네요.
주인공이 항상 갖고 있는 책은 판타지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물론 저쪽에선 판타지지만 우리에게는 현실에 가까운 세상이네요.
세계관의 월드맵..으로 보입니다.
모병소부터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가까워집니다.
우리의 기념비적인 첫 동료가 될 느낌이 뿜뿜! 나네요.
페르소나 3,4,5의 경우 첫 남자 동료는 뭔가 나사 한쪽이 빠진 인상이 많았데 이 친구는 다르네요.
'인간'의 등장.
이 세계관의 거대한 몬스터를 부르는 명칭이 그렇다고 합니다.
아하, 역시 3인칭 액션이 아니라 턴제 RPG로군요.
기본 화면 말고 전투 화면에 돌입해야 적을 해치울 수 있습니다. 어쩐지 초반 몹들은 죽어라 패도 안 죽더구먼..
레벨업!
레벨업을 하면 스탯 중 하나가 랜덤으로 수치가 올라가고,
남은 포인트로 플레이어가 주인공의 스탯 중 하나를 골라서 올려줄 수 있습니다.
무작정 전투에 돌입하지 않고 일반공격으로 적을 그로기 상태로 만든 다음 전투에 돌입하면 위와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 컷과 함께 유리한 상태로 전투에 돌입합니다.
페르소나에서 적을 뒤쪽에서 공격할 때 선제공격권을 받는 것과 같은 요지랄까요.
이번에도 여지없이 등장하는 각성
페르소나!라고 외쳐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각성 이후 스킬을 사용하면 저 아키타이프라는 거인이 스킬을 쓰는 것으로 변경됩니다.
팀원 2명 추가로 3명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점을 노리고 공략해 가는 점은 페르소나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르고의 방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아카데메이아.
아키타이프 이수와 스킬 획득 등이 가능합니다.
본래 주인공만 여러 페르소나를 거느렸던 페르소나 시리즈(2편 이후)와 달리,
메타포는 다른 캐릭터도 아키타이프를 이수만 했다면 변경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드래곤에게 들키지 않도록 잠입으로 지나가는 주인공.
이런 방식이 이 맵에서만 등장하는 기믹인지 향후 본편에서도 계속 쓰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드래곤 때려눕히는 게 더 이득이라는 게 함정...
무너지는 동굴 안에서 도망치는 부분.
직접 조작을 하면서 앞을 막는 장애물을 피해 움직여야 합니다. 역시 이번 맵에서만 등장하는 연출일지 궁금해집니다.
왕도에 다시 도착한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메인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메인뿐만 아니라 서브 퀘스트도 기한이 표기되는군요.
체험판을 해본 바 느낀 점은 본편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전투나 시스템 등은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와 큰 차별점이 드러나지 않은 편인데,
세계관과 스토리가 이목을 끄는군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점에서 체험판의 눈 끌기가 제기능을 다 한 것 같습니다.
그래픽 쪽에서 불만을 표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 기준에선 약간 눈이 피곤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애당초 그래픽을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오히려 캐릭터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쩌면 이미 예약 구입을 한 시점에서 저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단점을 상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환불 많이 했다고 이제 xbox 측에서 더 환불도 안 해줄 테니...
ps. 플레이 도중 2번이나 세이브 무한로딩 버그에 걸렸는데, 이게 엑스박스 판의 문제인지, 제 엑스박스가 문제인 건지 판단이 안 서는군요. 이미지 캡처를 하던 도중 오토 세이브가 겹치면서 무한 로딩에 걸리는 것 같다는 게 제 추측입니다만 확실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