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 2024년 9월 19일 |
제작사 | DigiTales Interactive |
한글화 여부 | O |
설치 용량 |
도트 3인칭 어드벤처 게임인 Lacuna - A Sci-Fi Noir Adventure를 제작했던 딕테일즈 인터렉티브의 2024년 신작입니다.
독일인의 인디 제작사로 Lacuna 발매 시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 게이머 입장에선 이런 인디 게임도 한글화를 해준 만큼 고마울 따름입니다. 장르 특성상 텍스트양이 결코 적은 편은 아닌데 말이지요.
전작이 그러했듯 이번작 역시 SF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작사 측이 공개한 스토리는 이와 같습니다.
Between Horizons는 다른 별을 향해 가는 인류의 1세대 선박인 Zephyr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24년 전 배에서 태어나 최근 아버지의 보안 책임자 자리를 물려받은 스텔라의 역할을 맡습니다. Zephyr의 사회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임무를 좌절시키려는 사건 뒤에 숨은 음모에 대해 알아보세요.
요약하자면 전작 라크나와 같은 SF 세계관 속에서 추리를 펼치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이 게임에 수동 저장은 없습니다. 또한 저장파일은 하나이기에 이전 저장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선택과 결정을 심사숙고하여 정하라는 제작진의 의도로 모입니다.
주인공의 PDA 화면입니다.
현재 해야할 일, 현재 사건과 증거 등등 게임의 정지화면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주선의 지도입니다.
가려는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승강기로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전작 라쿠나에 비해 편의성에서 발전한 모습입니다.
스캔 기능으로 주변의 상호작용 가능한 물체를 확인 가능합니다.
프롤로그를 클리어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전작 라크나의 경우 프롤로그가 지나치게 긴 데다 스킵도 불가능해서 회차 플레이가 상당히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프롤로그가 그리 길지 않고, 빠른 사건 해결로 금방 넘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호작용에서 등록된 모든 증거가 두서 없이 PDA의 증거란에 등록됩니다.
이번 작품 역시 가야할 장소를 알려주고, 대화해야 할 NPC를 알려주는 것까진 동일하지만
범인을 추론하는 과정은 전부 플레이어에게 일임하는 시스템입니다.
무슨 소리냐면, PDA의 사건 란에서 범인 혹은 용의자를 저 수많은 '증거' 항목의 인물을 플레이어가 직접 결정하되,
그 선택을 도와줄만한 누군가의 조언이나, 혹은 플레이어의 독백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오직 플레이어 자신이 직접 증거를 탐구하며 용의자를 도출해내야 합니다.
덕분에 기본적으로 초반을 제외하면 이 게임의 추리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게 되지요.
이 게임에 대해 하나 더 짚고 싶은 점은, 굉장히 불안정하다는 점입니다.
아예 튕겨서 대시보드 화면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고
특정 구간에서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스토리가 진행해야 하는 구간에서,
진행이 되지 않아 게임이 먹통 되는 경우가 굉장히 잦았습니다.
더군다나 세이브 슬롯이 딱 1개, 그것도 자동 저장만 지원하니 자칫 문제가 생겨 다시 시작을 해야 할 경우,
꽤 오래 전의 저장 구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수동저장이 없는 점은 어드벤처 게임에서 굉장히 불이익인 요소인데, 제작사의 고집인지 왜 계속 자동 저장만을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안정한 게임성과 옹고집적인 저장 시스템 때문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에 오로지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고,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밍밍해서 몰입이 힘들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개인의 자유냐 공공을 위한 독재냐 뭐 이런 식인데, 어느 쪽이든 딱히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아 결말을 선택하는 부분도 큰 감흥이 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