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를 해보았습니다. 7월 3일 출시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이죠.
3인칭 온라인 루터 슈팅으로 PvP보다는 PvE에 집중하고 있는 게임으로 보입니다.
.. 일단 시작하자마자 서버 문제인지 뭔지 접속을 못하게 된 것은 유머
시작하면 플레이어 캐릭터를 골라야 합니다.
향후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사용가능한 캐릭터가 늘어나는 것 같은데, 거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얼마일지 예측이 힘드므로 꽤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전 세 명의 인물 중 비에사를 선택했습니다.
.. 사실 시작하자마자 세 캐릭터 중 다짜고짜 선택하라고 하니, 캐릭터들의 매력을 전혀 모르는 상황인 만큼 그냥 끌리는 외형에 선택할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현재 이 게임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캐릭터가 된 버니의 첫 등장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컷씬에선 플레이어 캐릭터도 대사가 있습니다.
역시 한 외모 하시는 비에사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
3인칭 슈팅인 만큼 조작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플레이 시작 전에 악평을 잔뜩 들어서인지, 기대치를 바닥까지 내려놓고 시작했는데,
감상은 뭐 이도저도 아니었습니다.
총기 타격감은 듣던 것만큼 심각한 편은 아니었는데,
스킬이나 근접 공격은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일단 총 원툴이 아닌 스킬 위주로 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눈길이 갈 텐데 진동과 손맛이 좀 빈약했습니다.
스토리도 문제입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이야기에 알아서 따라오라는 듯, 시작부터 여러 고유명사를 뱉어내는 불친절함을 보여줍니다. 몰입감을 줄만한 사전영상이나 배경 설명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른 게임의 예를 들자면, 가령 똑같은 온라인 슈터 장르의 디비전만 하더라도 쇼핑몰에서 퍼진 전염병 등등으로 인해 사회가 얼마나 위기에 치달았는지 영상으로 보여주곤 했지요.
더군다나 이 게임의 배경은 SF 우주세계입니다.
플레이어가 세계관에 몰입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아울러 게임의 지형이나 건물 디자인 등도 어디선가 본 듯한, 양산형 에셋으로 보일 만큼 인상적이지 못합니다. 영상이나 말로써 세계관의 매력을 표현하지 않겠다면, 최소한 눈으로 보는 신선함과 즐거움은 충분해야 할 텐데 그마저 기대치를 갖추지 못한 느낌입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진행할수록 무언가 진행된다는 느낌은 있지만, 플레이어는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부품에 불과하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MMORPG를 하면서 경험해 본 그 느낌입니다.
단순한 임무가 반복되고 등장하는 캐릭터와의 대화도 즐겁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MMORPG를 하며 생기 없는 NPC들과 대화를 하는 바로 그런 느낌을 그대로 다시 전달받았습니다. 스토리 퀘스트와 등장 캐릭터의 매력이 맛물리지도 않고,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처음 고를 수 있는 세명 중 한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스스로 얻어야 합니다.
직접 현금을 써서 구매하면 빨리 열 수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으로 캐릭터 레벨이 아니라 마스터리 랭크라는 또 다른 렙업 요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무기 숙련도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랭크 업을 해주면 여러 특혜가 발생합니다.
연구소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버니를 오픈했습니다.
비에사에서 버니로 캐릭터를 전환했습니다.
마스터리 랭크는 모르겠으나 캐릭터 레벨은 전 캐릭터가 공유하지 않는 듯합니다.
버니의 답답한 마스크 좀 벗겨주고 싶은데... 스킨을 사야 하는군요.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단점 위주로만 적어놨는데, 사실 계속 플레이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은지라 좋은 점이 떠오르질 않았네요;.
액션이 너무 단순하고, 임무도 반복적이며,
캐릭터 외형이 예쁘다는 점 말고는 추천할만한 장점이 떠오르질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