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매일 | 2024년 7월 12일 |
| 제작사 | Hoochoo Game Stuido |
| 한글화 여부 | O |
| 설치 용량 | 약 600MB |
국내 인디 제작사 [후추 게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게임, '우산 금지'입니다.
스팀 정식 출시는 21년으로, 벌써 3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엑스박스 판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보다 앞서 스위치판이 올해 4월 발매되기도 하였지요.
이 게임은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가상의 SF세계 속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며 돈을 벌고 살아남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실 특이한 세계관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군상들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게임의 주된 스토리이며, 이를 지켜보는 것 역시 게임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플레이어는 전당포 운영에 눈 놓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른쪽 위의 소지금이 0이 되는 순간 게임오버로 직행하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운영만 하면 거지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게임이 진행 가능할 것 같지만, 매우 치사하게도 게임 내 스토리상 시시건건 거금을 요구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하루하루 벌어먹고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당포를 운영하면 돈에 쪼들리는 자신을 곧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여윳돈을 가질 만큼 착실하게 벌어둬야 하는 게임입니다.
물건을 판매하러 오는 의뢰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감정가를 흥정하며 돈을 벌어들여야 합니다.
물건의 상태는 물론 재질까지 파악해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서명감별기를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인이나 가짜 서명을 밝혀내 물건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대측정기를 통해 물품이 제조년을 밝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끔은 국내사에 관련된 중요물품이나, 세계적으로 유의미하고 가치가 있는 엄청난 고고학적 유물이 들어오는 경우도...?
정확한 감정을 통해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해야 고객이 납득하고 협상을 수월하게 받아들입니다.
감정 중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손님에 따라 실수 여하에 따라 바로 거래가 파투 나기도 합니다.
PC판으로 나왔을 때부터 한번 엑스박스로 플레이해 보길 바랐는데,
결국 플레이하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 그러니 이와 별개로 게임 평가에 대해선 좋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군요.
일단 첫째로, 콘솔판의 조작이 불편합니다. 게임 자체가 마우스에 최적화돼서 만들어진 게임이라 패드 조작이 영 까다롭습니다. 물건 감정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터라 빠른 조작이 필수적인데, 영 어설픈 패드 설정이 빠른 감정에 맞지 않고, 그렇다고 콘솔에 맞춰서 NPC들이 기다려주는 시간이 길어지지도 않는 느낌입니다.
둘째로 콘솔 버전 만의 특징이 없습니다. 어디 정보를 봐도 콘솔판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이나 NPC가 추가되었다는 정보는 없습니다. 그저 이식만 했다는 느낌입니다. PC판 게임을 콘솔로 내는데 굳이 추가요소가 필수적인가? 싶지만은 오리지널이 3년 전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무리한 기대도 아닌 듯싶습니다. 심지어 이 게임의 엑스박스 버전 가격은 24,900원으로, 3년 전 게임치 곤 싼 편도 아닙니다.
셋째로,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게임 진행을 막는 심각한 버그가 있습니다. 위 이미지가 하루 일과가 끝나고 보이는 결산 화면인데, 아래 수면표시가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야 주인공이 잠이 들면서 다음 날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저 화면에서 바로 넘어가지 않고 이것저것 보다 보면 메뉴 버튼이 눌리지 않는 버그가 발생합니다. 즉 게임이 다음날로 진행되지 않으니 더 이상 넘어갈 수 없고, 그날 플레이한 부분은 저장이 되지 않으니 전부 날아가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화면에서 메뉴 버튼을 눌러 게임을 멈추었다 다시 게임을 돌아가면 선택지를 고르는 커서가 없어서 역시 선택지 고르기가 불가능해 게임 진행이 안 되는 점 등, 특정 도전과제가 언락이 되지 않는 등, 아주 치명적인 버그가 게임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 PC 판이 잘 나갔을 때에도 이 게임 제작사는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고집을 꺾지 않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런 치명적인 버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