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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스토리 (Soccer Story)

잡게왕 2024. 11. 20. 15:15

 

11월 30일에 게임패스에서 내려갈 게임 사커스토리를 끝까지 클리어해 보았습니다.

 

일단 타이틀에 '축구'라고 써놓았지만 이 게임은 스포츠 게임이 아닙니다.

 

축구는 어디까지나 소재일 뿐, 이 게임의 장르는 어드벤처 RPG에 가깝습니다.

 

 

 

축구가 금지된 세계에서, 축구 대회를 부활시키고 악의 기업(?)에 맞선다는 스토리를 가진 이 게임은,

그렇게 크지 않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NPC와 대화하고,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게임을 진행시키는 전형적인 RPG의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RPG의 차이점이라면 축구 경기가 전투를 대신한다는 점입니다.

1 vs 1 대결이나, 4대 4 경기 등의 축구 시합이 게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렸듯이 이 게임은 스포츠 게임이 아닙니다.

축구 시합은 조잡하고 지루합니다.

인디게임 수준에 맞는 그래픽은 차저 하고라도, 방식이 고루하고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그 20여 년 전의 게임은 열혈축구만도 못하다고 해야 할까요?

 

예를 들자면, 축구시합인데 초반부터 크로스 패스 같은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오직 숏패스, 슛, 슬라이딩 같은 단순기능만 있는 아케이드성 축구 게임과 비슷합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순간이동(?), 강슛 등의 필살기를 배우긴 합니다만, 지루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축구시합 외의 콘텐츠로는 이런 미니게임 등이 있는데요

대부분 빨리 달리기나, 어떤 물체가 접근하기 전에 축구공으로 차서 맞추기 등입니다.

축구시합은 길고 지루하다면, 이런 미니게임은 짧고 어렵습니다.

솔직히 밸런스를 못 맞춘 느낌이 듭니다.

 

 

게임의 단점을 주로 언급했는데,

사실 몇 달 전 이 게임을 처음 접해보고 1시간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래픽도 그냥저냥 아기자기한 수준이고, 스케일도 너무 크지 않고,

그냥 할만한 인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2시간을 지나고 나니 점차 피곤함과 지루함이 다가오더군요.

4분 남짓한 축구시합 경기는 나른할 정도로 길게 느껴졌고,

미니게임은 짜증만 불러일으켰습니다.

 

아 그리고 언급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잊었는데,  이 게임은 한글이 없습니다.

스토리에 몰입할 이유도 안보이지요?

 

도전과제 따다가 버그로 몇 시간을 반복해야 해서 짜증 난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