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불만러의 게임이야기 15

활협전 - 스승님의 탈인간급 제자자랑

하후란 스승님 루트에서 스승의 원수인 제삼향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데,여기서 이겨놓고 도덕이 높으면 그냥 살려주는 선택지를 고르기 용이하다.이때 하후란이 살려주는 대신 뭐라도 내놓고 가라는 무협식 삥뜯기를 선보이는데..   여기서 받을 수 있는 비급은 별로고 단약은 게임상에서 쓸 수가 없어 쓸모가 없다.줄 게 전혀 없다를 선택해 보자.  상대방한테 쌓인 게 많은 하후란의 구공 + 제자 자랑이 시작된다.  내 제자는 집도 짓고, 요리도 잘하고, 대장간 일도 잘하고, 독도 다룰줄 알고  무공도 강하고  의술도 쓸 줄 알고  전술도 높고  구공도 잘하고  학문도 높고  돈도...많..?  명성도 있다...?  포풍 제자 자랑에 아연해진 상대방 측  이 X끼 사람 맞음?  자기가 늘어놓고도 생각해보니 이게 정..

일주일을 불태우다 - 활협전

작년에 GOTY, 올해의 게임 상을 받은 그 작품을 기억하실 겁니다.바로 발더스 게이트 3입니다. TRPG라는 최근 사람들에게 점차 익숙해지지 않은 장르임에도,주사위를 이용한 많은 분기와 사람들에게 계속 신선함을 준 다양한 루트로 많은 게이머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 우리나라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물이 돌기 시작한 게임이 하나 생겼는데,   이름 하여 활협전(活俠傳, Legend of Mortal) 입니다.  대만의 단 두 명의 개발자로부터 시작한 인디 게임으로, 아직까지 무협이라는 세계관에 익숙한 한자 문화권에 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영어 번역조차 되지 않아 발더스 게이트3와 같은 글로벌 흥행을 이룰지는 미지수인 시점입니다.(한글이 있으나 번역기를 활용한 비공식 패..

프로불만러의 베리드 스타즈 소감 - 이 정도면 국뽕 인정입니까?

’ 회색도시’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오직 모바일로만 발매한 핸드폰 전용 게임입니다. 덕분인지 알 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들어본 적조차 없을 정도의 평범한 유명세를 지닌 게임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직접 해본 사람들은 게임의 플랫폼이나 가격 같은 외부적인 부분에 비난을 할지언정, 게임의 작품성에 날 선 소리를 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색도시 2는 엉킨 실타래처럼 엮인 인과와 그에 얽힌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처절하리만큼 표현하여,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복수’라는 중심 소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비교적 최근, 똑같이 ‘복수’라는 소재를 썼음에도 공감 부족한 결론을 내놓는 모 작품과 비교하면, 굉장히 설득력 있고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프로불만러의 페르소나5 소감 - 아직 JRPG가 건재하다는 증명

제가 페르소나5를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가 하면...  자주 가는 온라인 게임샵을 들락거리다 한정판 발견-> 주문-> 결제-> 완료!!  (......)  ...하는 과정을 거쳐 얼떨떨하게 구입하게 된 페르소나5입니다.알고 보니 이 쉽게 구한 한정판은 예약 고지조차 제대로 안하고 진행하여 판매된 물건이더군요. 말 그대로 우연으로 레어(?)한 물건을 구했는데, 그에 대한 보람도 없이 꽤 오랫동안 플레이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로 두었습니다. 일단 RPG라는 특성상 플레이타임이 꽤 걸릴 것이고, 당시에는 사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해볼 여가가 안 났기 때문이었죠. 여하튼 그런고로 비교적 최근에야 플레이를 시작했고, 엔딩까지 갔고,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땄습니다. 그 소감을 얄팍하게나마 떠벌여보고자 합니다..

프로불만러의 슈퍼로봇대전V 소감

여태껏 슈퍼로봇대전이라는 게임 시리즈를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 그 동안 한글화 되어 나온 작품이 없었던 것도 있고, 소장한 게임기종에서 시리즈가 잘 나오지 않기도 했죠.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스스로 로봇물 시리즈의 팬이라기에는 거리가 좀 멀었다는 점입니다. 시청했던 유명한 작품이라곤 에반게리온이나 나데시코 정도였고, 그 유명한 건담 시리즈는 단 한 시리즈도 본적이 없습니다. 단 한 시리즈, 하나의 에피소드 조차요. 그 외에는 아주 기억도 모호할 정도로 어릴 적에 본 마징가 시리즈나 게타로보 정도?그런만큼 로봇들의 대잔치라며 여러 마니아들을 열광케 했던 이 시리즈의 드높은 명성도 크게 와 닿지가 않았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2015년, 시리즈 첫 공식한글화 발매작품이 등장하면..

프로불만러의 사이베리아 3 소감

90년도부터 점차 하양세로 접어들고 있었던 올드스쿨 어드벤쳐 장르.하지만 어드벤쳐 장르의 점차 사그라지는 불꽃을 다시 피우다 못해, 이 장르의 전성기를 다시금 화려하게 꽃피울 것이라 기대 받던 작품이 있었습니다.바로 2002년작 사이베리아입니다.     현대인의 지친 삶을, 어린 시절의 황당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한 남자를 통해 풍자하는 스토리. 당시 기준으로는 뛰어나고 미려한 그래픽으로 상당한 이름값을 얻었습니다.어드벤쳐 게임 쪽에 관심이 없는 게이머들조차 ‘사이베리아’ 하면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알려질 정도였죠. 1편만으로 비교적 깔끔한 결말을 냈음에도, 팬들의 호응과 흥행 성적을 기대해서인지 제작사는 2년만에 후속작을 내놓았습니다. 다소 느긋한 분위기와 현대적 도시 배경의 엇박자스러운 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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